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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동... 문흥동 할머님...
작성자 海家饌 (ip:)
  • 작성일 06.01.20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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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여름 저희 해가찬굴비로 주문을 하시고 계시는 광주의 문흥동 할머님...

어떻게 저희 해가찬굴비와 인연이 되었는지는 확실하진 않지만 추론해 보자면,

손녀 따님께 선물을 받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손녀 따님을 통해서 굴비 주문을 하셨고,

그 뒤론 줄곧 포장지에 회사 전화번호만을 찢어서 남겨 두시고 저희에게 전화로 주문을 하고 계십니다.

굴비를 받으시고 나서는 항상 전화를 주시는데 칭찬일색이셨지만 크게 염두해 두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언젠간 저희 집사람과 통화 하면서 (물론 저한테도 주문하시고 애기도 나누시곤 합니다)

"나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맛난 굴비는 생전 첨 입니다"

이 말씀에 그날 저희는 하루가 행복했던 기억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지인분들께 저희 굴비 선물도 하시고...

그래서 저희도 고마운 마음에 이것저것 꾸깃꾸깃 함께 보내 드렸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아마도 그때 이미 저희는 마음의 문이 열려 버린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얼마전 약 2주전에는 이젠 굴비 받고 전화 않주겠다고 하시더군요.

받아보시고 드셔보시면 맛있는데 맨날 같은 애기하는것도 좀 남사럽다구요 ^^* (남사스럽다->쑥스럽다)

그리고 오늘.. 한 2주 정도가 지났군요..

명절시즌이라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몸과 마음도 지치고 순전히 깡으로 버티고 있는 요즘...

오늘 아침 일찍 저희 회사 사무실로 현대택배를 통해 선물 2개가 2군데것이 한꺼번에 도착 했습니다.

한개는 겉포장이 화려하고 깔끔한 포장의 선물이, 다른 하나는 조금은 엉성한듯 소박하게 묶어진 보자기로..

저의 눈길은 당연히 화려하고 깔끔한 포장으로 시선이 가더군요 -_-;

그리곤 잠시 유혹을 뿌리치고 일에 전념하기 위해 사무실 한켠 구석에 둘다 고이 모셔 두었습니다. ^^*

어느덧 밤 11시쯤 어느정도 마무리된것 같아 사무실을 둘러 보던중 눈에 들어오는 선물 둘...

역시 내 손길은 그 화려고 깔끔한 포장쪽으로 향하고 잇었습니다.

음.. 와인 종류 같은데... 포장이 장난이 아닌데??

음냐.. 이뽀라 ~ ^^*

이 선물은 저희 회사에 납품을 하는 업체에서 보내온 거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

소박한(?) 포장에 다른 선물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보자기에 택배 운송장을 떠억하니 붙여서 왔더군요.

음... 성의가  별로 없군... -_-;

그러면서 택배용지의 보내사람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

 

찌~~~잉...

아이쿠 할머니 *.*

넘 피곤해선지 감동인지 코끝이 찡 하더군요...

문흥동... 광주 문흥동 할머니가...

선물 내용물은 재쳐두고 할머님의 쪽지부터 읽어 봤습니다.

아...

할머님께서 저희에게 감동을 주십니다.

아니, 옳게 사는 삶을 가르쳐 주십니다.

깊고 순수한 정을 주시내요...

그리곤..

선물을 열어 보았습니다.

'양발'이라고 적힌 상자를 열어보니 여성용과 남성용 각각 1세트씩 보내 주셨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아니 조금은 벅찬 감동에 볼에 살짝 데어 보았습니다.

할머니의 마음이 전해 집니다.

장농속 깊은 곳에 소중히 보관하셨던 양말이셨는지 나프탈렌 냄새도 나구요 ^^*

할머니가 주신 선물.

저희 두 부부가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헐?!

해야 할일은 많은 지금 제가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 원 -_-;

 

내일은 아무리 바빠도 할머님께 전화 한번 드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희의 작은 정성을 담아 할머님께 보내겠습니다.

지금 저의 아내도 제가 글을 올리는 동안 저의 글을 보면서 눈가가 촉촉해져 있군요...

저 또한 아까 받았던 그 감동이 아직까지 제 감슴속에 머무르고 있는지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고 코끝이 상기되어 있네요.

얼굴도 아직 모르는 문흥동 할머님.

힘들었던 오늘 하루, 할머니 땜에 행복으로 마무리 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데로 한번 찾아뵙고 인사 드릴께요.

마음만은 천사 같으신 할머니...

꼭 한번 찾아 뵐께요..

건강 하시고...

오늘따라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가 절실해 지네요...

 

흠...

이 바쁜 와중에 이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대단한 지구력의 고객님둘과

피곤하다고 투덜거리면서도 미친듯 자판을 두드린 저 자신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행복 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추석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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